디스크의 용량 계산
대부분의 잡지나 서적에도 CD의 용량에 대해서는 그리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그저 약 600MB정도로만 표기할 뿐이다. 대강 550MB, 600MB, 650MB 하는 식으로 용량을 매긴다. 이중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
직경 120mm 짜리 CD롬은 저장할 수 있는 용량과는 관계없이 제조가격이 같다. 이래서 설명하기가 어려워진다.
원래 CD롬의 근원은 음악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해서 기록하는 매개체, 즉 오디오 CD(CD-DA)이다. 이런 음악CD의 용량은 아무래도 MB로 표기하지 않는다. 대신 음악이 기록될 수 있는 길이로 표기된다. 우리가 보통 상식으로 알고있듯이 오디오 CD에 기록될 수 있는 음악은 최대 74분 길이를 갖는다. 하지만 반드시 74분인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디오 CD에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 번째가 18분짜리로서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미니CD 이고, 두 번째가 63분짜리, 그리고 세 번째가 74분짜리 이다. 63분짜리와 74분짜리 CD의 크기는 똑같이 직경이 120mm이다. 용량이 차이가 나는 것은 동일한 바탕 면적에 얼마나 더 넓은 면적에 데이터가 기록되었는지의 여부 때문이다. 그러면 기록되는 시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디지털 데이터가 기록될 수 있는지 계산해 보자. 우선 1분은 60초이고, 1초에 75블럭의 데이터가 전송되므로 아래와 같은 결과를 갖는다.
시간별 구분 | 디스크 직경 | 블록 개수 |
18분 | 8Cm | 18 * 60 * 75 = 81,000 개 |
63분 | 12Cm | 63 * 60 * 75 = 283,500 개 |
74분 | 12Cm | 74 * 60 * 75 = 333,000 개 |
이제 한 블록에 몇 바이트가 들어가는지만 알면 각 디스크별로 총 몇 바이트의 데이터가 기록되는지 알 수 있다. 불행히도 한 블록당 몇 바이트가 들어가는지의 값은 항상 꼭 같지 않고, CD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CD 종류 | 한 블록당 바이트 |
오디오 CD | 2,352 |
CD-ROM (모드 1) | 2,048 |
CD-I (모드 2, 폼 1) | 2,048 |
CD-ROM XA (모드 2, 폼 1) | 2,048 |
Video CD (모드 2, 폼 1) | 2,328 |
가령 오디오 CD가 74분짜리이면 여기에 저장되는 데이터의 양은 333,000 * 2,352 = 783,216,000 바이트 가 된다. 이 디스크를 CD롬용으로 사용한다면 저장되는 데이터 양은 333,000 * 2,048 = 681,984,000 바이트 가 되는 것이다. 이제 표기상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1MB는 몇 바이트?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3.5인치 디스켓의 최대 용량은 얼마일까? 1.44MB라는 값은 실제 데이터가 저장될 수 있는 용량이고, 최대 용량은 그 보다 좀 크다. 계산을 해보자
3.5 인치 디스켓의 한면에는 총 80개의 트랙이 있고, 한 트랙은 각각 18개의 섹터로 구성되며, 한 섹터에 512바이트의 데이터가 저장되므로 다음과 같은 계산이 나온다.
80 * 2 * 18 * 512 = 1,474,560 바이트
그런데 1KB = 1024바이트, 1MB = 1000KB하는 식으로 계산을 하면
1,474,560 / 1000 / 1024 = 1.44MB가 정확하게 나온다. 하지만 이렇게 나온 값은 실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실효값이고, 3.5인치 디스켓의 총 저장능력은 1.6MB이다.
원래 컴퓨터의 기억용량을 계산할 때는 1KB = 1024바이트, 1MB = 1000KB로 계산한다. 하지만 하드디스크나 플로피 디스크 등을 만드는 회사는 1KB = 1000바이트, 그리고 1MB = 1000KB로 계산한다. 즉 자신들의 제품 용량이 커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1KB = 1024바이트, 1MB = 1024KB로 계산하는 방식까지 CD롬을 계산할 때는 3가지의 방식이 있다.
PC의 바이오스 등에서는 원칙적으로 위의 3가지 방식중 방식 ③을 사용한다. 대대분의 CD롬 생산업체는 방식 ②를 사용하고, 그 외 몇몇 업체는 방식 ①을 사용한다. 이러한 차이 대문에 비록 CD롬의 표준은 ISO-9660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해도 최대용량은 들쑥날쑥한 것이다. 그렇다고 위의 계산대로 한다고 CD의 실효값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 값(최대값)에서 CD롬의 형식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약간의 용량을 빼야 정확한 실효값이 나온다. 이런 값들로는 'Lead In', 'Lead Out', TOC(Table Of Contentes)'등이 있는데, 이것들을 모두 더하면 약 15MB정도가 된다. 앞에서 구한 최대값에 이 값을 빼면 실효값을 얻을 수 있다. 다음 표에 여러 가지 CD롬에 따른 용량을 계산했다. 74분짜리 CD의 경우로 모두 333,000의 블록을 갖는다.
CD 방식 | 블록당 바이트 | 바이트 값 | MB 값 |
오디오 CD | 2,352 | 783,216,000 | ① - 783MB ② - 764MB ② - 746MB |
CD-ROM (모드 1) | 2,048 | 681,984,000 | ① - 681MB ② - 666MB ③ - 650MB |
CD-I (모드 2, 폼 1) | 2,048 | 681,984,000 | ① - 681MB ② - 666MB ③ - 650MB |
CD-ROM XA (모드 2, 폼 1) | 2,048 | 681,984,000 | ① - 681MB ② - 666MB ③ - 650MB |
Video CD (모드 2, 폼 1) | 2,328 | 775,224,000 | ① - 775MB ② - 757MB ③ - 739MB |
CD 트랙의 시간 계산
보통 CD의 연주 시간은 '분: 초: 프레임' 단위로 이루어지며, 레드북을 인용하면 프레임이란 1개의 섹터를 의미한다. 1초에 해당하는 CD 음악은 75개의 섹터를 차지하며. 1섹터는 1/75초에 해당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03:25:08이라는 시간은 3분 25초+(8/75)초의 의미를 갖는다. 다시 정리하면 1프레임은 1섹터를 의미하고, 1섹터는 1/75초라고 했으니 다음과 같은 등식이 성립된다.
1프레임 = 1섹터 = 1/75초
1초 = 75섹터 = 75프레임
이처럼 75프레임은 1초이므로 CD 내에서 03:25:75라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결국 03:26:00이 될 것이다.
출처 : 월간 마이크로 소프트웨어 1995년 7월호
그럼 여기서 한가지 더 이야기 할 부분이 있습니다. "CD탄생배경"에서 언급했듯이 CD의 용량을 정할때 여러회사의 표준안 중에서 소니/필립스사의 제안이 받이 들여진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호기심이 유발됩니다. 그럼 왜 소니와 필립스는 74분을 주장했단 말인가?? 하는 궁금중이죠
정확한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고 유력한 설(設)을 소개해드리죠
이 두 회사가 처음부터 같은 규격을 윈했던것은 아닙니다.
서로 의견대립을 하다가 하나의 곡으로 인해 문제가 가라앉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9번...SYMPHONY NO.9, OP.125
Wilhelm Furtwangler의 지휘를 살펴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