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구조에서는 만약 어떤 특정 트랙의 특정 섹터를 읽고자 할 때 그 트랙의 위치는 항상 고정되어 있으므로 그 위치로 자기헤드를 이동시키고, 그 트랙에서 원하는 섹터를 찾으면 된다.
이런 구조를 CAV(Constant Angular Velocity)방식이라 한다. 하지만 CD롬에는 트랙의 개념이 없다. 처음에 데이터가 시작되는 곳, 즉 트랙의 시작점(디스크의 바깥쪽)에서 디스크의 중심에까지 그대로 트랙이 연결되는 나선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수많은 섹터가 한 줄로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이런 구조를 CLV(Constant Linear Velocity)라고 부른다.
물론 오디오 CD로 음악을 들을 땐 그대로 트랙의 길을 따라가면서 음악을 들려주면 된다. 하지만 CD롬에서는 수많은 섹터가운데 어느 섹터의 내용을 읽게될지 모르는 일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섹터를 읽으려고 한다면 그 길을 계속 찾거나, 광 헤드를 트랙위로 이동시키면서 원하는 섹터를 찾아내야 한다. 어차피 CD롬마다 이러한 데이터 기록 내용이 다르므로 섹터의 위치는 고정될 수 없다. CD롬에서는 데이터의 저장능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섹터길이를 전체적으로 통일시켰고 500~600MB이라는 대용량(?)을 만들 수 있었지만 반면에 CD롬을 읽기 위한 메카니즘이 복잡해지는 단점도 수반되었다. 즉 바깥쪽의 데이터를 읽을때와 안쪽을 읽을 때 디스크의 회전속도가 달라지고 따라서 시간이 지연된다.
둘째, CD롬 드라이브는 액세스 속도 외에도 전송속도도 꽤 느리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48배속의 경우 7200KB의 수준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액세스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디스크의 회전속도가 1분에 400~1000번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의 경우 1분에 3600~7200번 정도의 회전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