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저장 장치 (LD)

   ▒ 레이저 디스크 (LaserDisc) ▒

기억 속으로 사라진 광학 미디어 : LD

오디오 CD가 플라스틱 원반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광학 미디어의 가능성과 유용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오디오 CD에 이어 비디오를 기록하기 위한 레이저 비디오 디스크의 개발도 뒤이어 진행되었다. 비록, 레이저디스크가 PC의 ODD 개념으로는 널리 보급되지 못했지만 광학 미디어의 발전과정 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므로 가볍게 살펴본다.

12인치(30cm)의 레이저 비디오 디스크는 엄밀히 말하자면 완전한 디지털 광학 미디어는 아니다. LD가 CD와 비슷한 나선형의 홈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LD의 비디오 및 오디오 데이터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기록된다. 물론, 고밀도의 매체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NTSC 방식의 아날로그 방송보다 더 뛰어난 수평해상도 400라인에 달하는 화질을 기록할 수 있었다.

1) 스탠더드 플레이(Standard Play) : CAV

일반적으로 표준용이라고 부르는데 양면 1시간 재생이 가능한 것으로서 CAV(Constent Angular Velocity : 각 속도 고정)라고도 한다.
영상의 속도 조절이나 원하는 순간을 찾는 기능이 있지만 재생되는 시간이 짧다. 회전 속도는 1천 8백 rpm으로 고정되어 있다.

2) 익스텐디드 플레이(Extended Play) : CLV

재생 시간이 양면 2시간 정도여서 교향곡 영화류가 이에 속한다.
이것을 CLV(Constant Linear Velocity:선속도 고정)라고 하는데, 영상 속도 조절이나 원하는 순간을 찾아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회전 속도는 안쪽이 1천 8백 rpm,바깥쪽이 6백 rpm으로 내주와 외주가 틀리다. 레이저 디스크는 동작될 때 주위의 진동이 전해지지 않아야 된다. 잘못하면 영상과 음향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LD가 보급되자 점차 아날로그 오디오만을 담던 매체의 성격에서, 디지털 오디오와 아날로그 오디오를 담을 수 있는 형태로 변모하면서 다양한 성격의 오디오 트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아예 LD상에서 아날로그 오디오를 담기 위한 FM 트랙을 희생하면서 디지털 정보의 공간을 확보하며 5.1채널의 돌비디지털 사운드 트랙을 담을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에 LD에 비해 저렴한 비디오 CD와 훨씬 더 퀄리티 좋은 DVD가 등장하면서 LD는 역사 속에 묻힌 광학 매체가 된 것이다.


[왼쪽 : LaserDisc / 오른쪽 : DVD]


출처 : 월간마이크로소프트웨어 2006/08
이영동의 오디오교실 (http://www.audiojournal.co.kr/lecture/rdp_10_2.php)
사진 : https://en.wikipedia.org/wiki/LaserDi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