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저장 장치 (Zip , Jaz, Mo Drive, Super Disk)

1. Zip Drive

보조기억장치인 플로피디스크는 이미 아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MB가 아닌 GB를 넘어 TB HDD가 대부분인 요즘에 있어 1.44MB의 FDD로는 사용처가 거의 없는게 현실이다. H/W는 계속 발전하고 있는 지금, FDD만큼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플로피디스크가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 사용되는 것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994년 미국 IOMEGA사에서 "ZIP Drive"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매체를 발표하였다. ZIP 드라이브가 발표된 이후 이와 흡사한 많은 보조기억장치가 발표되었지만, ZIP 드라이브만큼 사용자를 매료시키지 못하고 있다. 플로피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으로 정립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이다.

100MB의 고용량과 저가격, 기존 매체(FDD)보다 빠른 속도, 데이터의 안정성과 철저한 보안성 그리고 이동의 편리 등이 ZIP 드라이브의 장점이다. ZIP 드라이브는 PC의 병렬포트를 사용하는 것과 SCSI 어댑터를 사용하는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저장 미디어는 25MB와 100MB, 250MB 세 종류가 있다.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많은 양의 자료 백업에 사용되며, 자료의 이동 등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ZIP 드라이브가 발표된 이후에 이와 유사한 보조기억장치가 많이 발표되었다. 230MB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이지 플라이어와 2GB의 대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JAZ 드라이브가 발표되었지만, 가격이 비싸 일반 사용자들이 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CD-ROM과 640MB의 디스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PD(Power Drive)가 출시되어 사용자들에게 많이 보급되었다. 그리고, ZIP 드라이브가 출시되기 이전부터 전문가들이 가장 훌륭한 저장매체로 손꼽는 광자기 드라이브(MO)의 가격이 내리면서 흥미를 끌었으나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2. Jaz Drive

재즈 드라이브는 2GB를 담는 디스크를 쓰고, 압축 옵션을 이용하면 많게는 4GB까지 한꺼번에 백업할 수 있다. 울트라 스카시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속도가 빨라 2GB를 담는데 20여분정도 밖에 안걸린다. 8.7MB/sec의 속도로 데이터를 내보내기 때문에 재즈 드라이브에 담긴 프로그램을 하드디스크로 옮기지 않고 곧바로 수행할 수 있다.

ZIP 드라이브와는 달리 부팅 드라이브로는 사용하지 못하고 SCSI 장비만 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병원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3. Super Disk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신할 보조기억장치들이 계속 출시되는 가운데, FDD의 뒤를 이을 저장장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100MB 저장용량을 가진 ZIP 드라이브와 120MB 용량의 LS-120이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부팅 디스크로 설정해 줄 바이오스가 지원되는 메인보드와 이를 PC에 장착해 줄 업체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스 지원 측면에서는 LS-120이 앞서고 있으나, 인지도에서는 ZIP 드라이브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메이션의 슈퍼디스크 LS-120은 내장형과 외장형 모델이 있는데, 처음에는 내장형이 선보였다가 이후에 외장형이 출시되었다. LS-120은 이메이션, 컴팩, O.R 테크놀로지, MKE(Mstsushita Kotobuki Electronics)가 공동개발한 자기정보 저장방식의 기억장치로 3M은 미디어를, 컴팩은 LS-120을 탑재한 PC 개발을, O.R 테크놀로지는 기술 부분을, MKE는 드라이브 생산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LS-120의 외형은 내장형의 경우에는 3.5인치 FDD와 비슷하며, 외장형은 하드랙을 씌워 놓은 하드디스크와 비슷하다. 전용 미디어는 3.5인치 플로피디스크와 똑같은 크기와 무게를 가졌다. LS-120은 일반 1.44MB와 720KB 용량의 플로피 디스크와 호환되므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 기억장치로 부각되는 점이기도 하다. LS-120의 설치는 간단하다. Parallel 케이블을 PC와 LS-120 양쪽에 연결한 다음 어댑터로 전원을 넣고 PC를 부팅해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된다. 또한, LS-120은 윈도우 95와 윈도우 NT, 윈도우 3.x를 지원하며 도스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LS-120은 정확한 서보 패턴을 읽어 들이는 방식으로, 일반 3.5인치 디스켓의 135TPI(Tracks Per Inch)에 비해 2490TPI를 갖는다. 또한, 고밀도 메탈 입자와 이중 코팅 기술의 결합으로 한 장의 LS-120에 120MB를 저장할 수 있고, 듀얼갭 헤드로 기존의 플로피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당 290KB의 데이터 전송률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플로피디스크보다 5배 이상 빠르다.

4. MO Drive

제품수명이 길면 그만큼 성능도 좋다고 볼 수 있다. 광자기디스크(MO)가 바로 그렇다. ZIP 드라이브보다 훨씬 먼저 나왔지만 아직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손꼽는 가장 훌륭한 저장매체로 MO는 절대 빠지지 않는다. MO가 처음 나왔을 때는 저장량이 128MB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2GB에 이른다. MO 디스크는 CD와 비슷하게 생겼다. 레이저를 이용해 데이터를 읽고 쓴다는 점도 닮았다.

미디어에 데이터를 기록하려면 먼저 레이저로 필요한 부분을 뜨겁게 달구어야 한다. 카트리지의 양극을 바꾸기 위해 퀴리온도(Curie Temperature, 자성체의 자기변화가 일어나는 온도)까지 가열해 자기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레이저를 끄면 다시 열을 가할 때까지 상태가 바뀌지 않는다. 이렇게 기록된 정보는 자성에 영향을 바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를 읽을 때는 레이저를 쏘아 양극의 변화를 감지한 뒤 어떤 정보가 들어 있는지 알아낸다. MO는 작업속도가 무척 빠르다. 최근 소니사가 내놓은 5.2GB급 제품은 데이터 접근속도가 8.4ms로 하드디스크와 맞먹는다. 안정성과 속도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용량이 비슷한 JAZ 드라이브나 스파크 등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싸다. 부담스럽기는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바로 이 가격 때문에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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