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x Codec

음악 파일에 MP3가 있다면 동영상 파일엔 Divx가 있다..."
DVD 동영상을 MPEG 파일로 바꿔 보관하려면 CD 3~4장은 족히 든다.
하지만 Divx 코덱으로 압축하면 CD1장이면 족하다.
'Divx'라는 새로운 동영상 파일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 만들어진 기원??
원래 'Divx'라는 형식은 LG전자와 미국 Divx사(社)와 서킷시티등이 손을 잡고 개발한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DVD)의 한 형식이었다. DVD에 특별한 암호체계를 사용한 'Divx'기술은 48시간 동안만 재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종의 대여 비디오 개념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DVD 표준화 경쟁에서 밀려 이미 지난해(1999년) 개발을 자체 중단 했으며 Divx사도 문을 닫은 상태다. 최근 유통되는 Divx는 전에 개발되었던 DVD 방식과 이름은 같지만, 압축, 재생방식에선 차이가 많다. 그 뒤 Gej(또는 Maxmorice)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이 Divx기술을 기초로 MPEG4를 이용하는 새로운 Divx코덱을 만들었다. 이것은 맨 처음엔 음악파일의 크기를 줄이는데 사용되었지만, 계속 발전해서 지금은 DVD 동영상 까지 압축한다.

Divx 코덱 설치 화면
[그림 1. Divx Codec 설치화면]


2. 화질, 음질도 DVD에 뒤지지 않아
DVD나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영화들은 간단한 인코딩과정을 통해 Divx용으로 변환시킬 수 있으며, 파일 용량도 같은 시간의 DVD에 비해 절반정도에 불과하다. 2시간 짜리 영화가 CD한장(650M)에 다들어갈 정도이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윈도우의 미디어 플레이어에 1.2M 정도의 재생프로그램만 추가하면 된다. 비표준화 방식이지만 화질이나 음질면에선 DVD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극장용 와이드(16:9)의 선명한 화질레 서라운드 음향도 지원한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Divx파일 유통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우선 영화사에 대한 저작권 침해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MS의 정식허가도 받지 않고 Divx용 재생프로그램을 미디어플레리어에 무단 삽입하는 것도 위법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반기는 분위기.. 인테넷에서도 이를 배포(불법?)하는 사이트도 속속생기고 있다. 이 사이트들은 수시로 주소를 변경하기 때문에 실제 찾기 위해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림 2. Divx으로 본 영화화면]


단점과 파장
Divx는 표준화된 동영상이 아니기 떄문에 재생과정에서 심심찮게 문제가 발생한다. 화면이나 대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영상이 이나 음성이 중간중간 깨져서 유통되는 경우도 많다. 공식적인 유통망이 없는 상태라 음성적으로만 배포되고 있다. 게다가 압축 효율은 높은 편이지만 기본 용량이 수백MB에 달해 초고속 인테넷 사용자가 아니면 다운받기 힘들다. 하지만 우선 공짜로 선명한 화질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과 복제가 쉽기 때문에 폭팔적인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출처 : 조선일보 2000년 4월 28일자
PC사랑 2000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