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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DVD 시대’ 눈앞에 조회수 3,016 작성일 200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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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01. 13부터 저작권 관련되어 뉴스의 제목과 링크만 게시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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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시대가 열리고 있다. VCR(비디오 카세트 리코더)를 빠른 속도로 대체하고 있는 DVD가 안방에서 나와 승용차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BMW·다임러크라이슬러·볼보 같은 차 메이커들은 고급 차를 중심으로 DVD 시스템을 장착한 차를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일부 고급차를 중심으로 ‘DVD플레이어’와 ‘고성능 스피커’를 장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DVD는 가정용·포터블(휴대용)·승용차용 등으로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독일 뮌휀 크로르가(街)에 자리 잡은 BMW의 연구개발센터(FIZ). 60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연구 센터 중 하나인 이 곳에 개발용 BMW7 시리즈 차가 놓여 있다. 이 차는 언어로 작동되는 AV시스템, 700가지의 기능을 조정하는 ‘조그 셔틀’ 등 첨단 기술이 녹아 있는 최고급 승용차. 무엇보다 이 차에는 뒷좌석에서 고화질의 영화를 볼 수 있는 DVD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차 트렁크의 빈 공간에 최대 6장의 타이틀을 넣을 수 있는 DVD체인저가 있고, 차량 내부에는 8.8인치의 LCD모니터가 내장되어 있다. BMW 마이클 헤를러 연구원은 “16대 9의 비율로 DVD 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 교통 정보를 볼 수 있다”며 “13개의 스피커를 통해 안방과 비슷한 음질로 DVD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DVD를 장착한 BMW가 등장할 전망이다. BMW 코리아는 “현재 판매 중인 차에는 DVD가 없고, 내년부터나 시스템을 장착할 것”이라며 “DVD 체인저와 뒷좌석용 LCD 화면을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상 가격은 600만원선.

벤츠·볼보 같은 고급 차도 DVD 시스템을 적극 장착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년쯤 DVD시스템을 장착한 ‘마이 바흐’ 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이미 벤트리(롤스로이스)·센트리(도요타자동차)·S80(볼보) 같은 고급 승용차에는 DVD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고급 승용차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차에 DVD 시스템을 장착하는 매니아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카 오디오 전문점은 이미 카 DVD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크게 승용차용 DVD플레이어와 7.7인치의 TFT-LCD(초박막액정화면) TV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켄우드·파이오니어 같은 외국 브랜드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트렁크에 플레이어를 설치하는 체인저 형과 오디오 부분에 끼어 넣는 오디오 유닛형 제품으로 나누어진다. 플레이어의 가격은 보통 외산 브랜드 제품이 150만원으로 무척 비싼 편이다.

인터넷 DVD 판매 업체인 포시즌사는 “워낙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는 매니아를 중심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며 “국내 대기업들이 제품을 생산해 가격파괴가 일어나면 널리 대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뮌휀(독일)=황순현기자 icarus@chosun.com )
출처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