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반CD MP3파일화 봉쇄기술 채택.. MP3업계 시장위축 우려 | 조회수 2,891 | 작성일 2002.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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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01. 13부터 저작권 관련되어 뉴스의 제목과 링크만 게시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일본에서 MP3 파일 제작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음악CD가 등장함에 따라 MP3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음반업계의 이같은 MP3 대응 조치에 따라 현재 국내업체가 두각을 보이고 있는 MP3 관련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음반 및 프로덕션 업체인 에이벡스는 세계 음반업계가 불법적인 MP3 파일 복제와 확산으로 큰 경제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자사의 앨범은 MP3 파일 제작이 불가능한 ‘카피콘트롤’ 방식으로 만들어 공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수의 현지 음반업체가 에이벡스의 정책에 지지를 보내고 있어 음반업계를 중심으로 MP3 파일로 복제를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아무로 나미에, 두에즈 인피니티, 한국 가수인 보아 등을 소속가수로 보유하고 있어 일본 음반계에서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에이벡스는 지난 13일 출시된 보아의 싱글앨범을 시작으로 현재 3종의 카피콘트롤 CD를 출시했다. MP3 파일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악CD를 ‘Cdex’ 등의 유틸리티를 통해 데이터를 추출·압축해 만들어지며, WinMX, eDonkey 등의 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급속 확산되고 있어 음반업계가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스라엘의 미드바테크사가 개발한 ‘CDS’(Cactus Data Shield) 기술을 근간으로 한 카피콘트롤 CD는 CD롬 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 복사되지 않으며, 인코딩도 불가능해 MP3 파일을 만들 수 없다. 특히 카피콘트롤 CD는 일반적으로 컴퓨터용 CD롬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하는 MP3 CDP에서 재생되지 않으며, PC에서도 별도로 제공하는 재생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는 한 음악을 들을 수 없다. 음반업체의 한 관계자는 “에이벡스의 시도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MP3로 인해 수익성 저하에 고민중인 세계 음반업체가 잇따라 MP3 복제방지 기술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MP3P 등 MP3 관련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MP3 CDP업계. 에이벡스측은 향후 이 기술을 보완해 MP3 CDP에서의 재생불가와 같은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입장이지만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 MP3 CDP업체 관계자는 “이달 들어 일본에서 구입한 음악CD가 MP3 CDP에서 인식되지 않는다는 문의를 받은 바 있으나, 이 문제가 MP3 복제방지 기술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며 “MP3 CDP는 컴퓨터용 CD롬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아직 에이벡스만 이같은 정책을 펼쳐 현재는 별 문제가 없으나, 향후 카피콘트롤 방식이 확산된다면 현지 수출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MP3 CDP 시장은 약 90만대였으며 올해는 약 200만대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MP3 파일 확산으로 인해 음반업계의 잠재적인 손실이 상당한 점을 감안해 볼 때 이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유료화 등 합법적인 MP3 공급방안을 MP3 및 콘텐츠 업계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지운기자> 출처 : DIGITAL TIMES, 2002/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