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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테이프" 전성기 다시오나 조회수 3,105 작성일 200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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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01. 13부터 저작권 관련되어 뉴스의 제목과 링크만 게시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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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vs 비디오 테이프,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가 차세대 영상 저장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DVD보다 훨씬 뛰어난 저장용량과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신형 VHS 비디오 테이프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비디오 기술업체인 일본 JVC가 개발한 ’D-시어터 디지털 비디오 테이프’.

이 테이프는 겉보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VHS 테잎과 똑같아 보이지만 50기가바이트(Gb)의 저장용량을 갖고 있어 고선명(HD) 영화 한 편을 통째로 저장할 수 있으며 화질도 DVD보다 두 배나 뛰어나다. 기존 DVD 저장용량은 4.7Gb.

이에 따라 그동안 HDTV를 구입하고도 제대로 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없었던 소비자들도 JVC의 D-VHS 데크를 구입하면 HD 영상 세계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JVC는 이 제품이 최근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는 비디오 테이프 시장을 다시 부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0년대 하이테크 골리앗 ‘소니’를 누르고 자사의 VHS 기술로 세계 비디오 시장을 평정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특히 “ 개발 과정에서 콘텐츠 불법복제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JVC는 독자적인 암호기술을 이용, D―시어터에 영화를 녹화함으로써 저장된 영화가 불법 복제되기 어렵도록 만들 수 있었다.

이 제품에 대한 영화사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미 폭스ㆍ유니버설ㆍ아티즌(Artisan)ㆍ드림웍스 등 헐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올 여름 ▲피스메이커 ▲엑스멘 ▲U-571▲터미네티어2 ▲인디펜던스데이 등 9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처음으로 D-시어터 포맷으로 만들어 출시했으며 앞으로 그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영화를 감상한 전문가들은 “이 테이프으로 HD 영화를 보고나니까 똑 같은 영화를 DVD로 볼 경우 렌즈 초점이 맞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D-시어터의 화질이 DVD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에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DVD에 비해 영화 및 부가 영상물 검색 기능이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공테이프 한 개당 가격도 30∼45달러나 할 정도로 비싸며, 녹화를 원할 경우 D-VHS 데크에 별도의 HD튜너 또는 화이어와이어(FireWire)로 불리는 셋톱박스 등을 장착해야만 한다. 게다가 감상후 되감기를 해야한다는 불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SA투데이는 “HD DVD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려면 앞으로 2년이 더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HD TV 구매자들에게 D―시어터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며 이 제품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200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