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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VD칩 시장 토종-외산 "경쟁가열" 조회수 2,336 작성일 200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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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01. 13부터 저작권 관련되어 뉴스의 제목과 링크만 게시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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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DVD 플레이어의 생산량의 4분의 1이상을 담당하는 주요 DVD 생산 국가로 자리매김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의 양대 DVD 플레이어 업체를 잡기 위한 외국계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 세계 DVD 시장규모는 최대 4000만대로 9·10월 생산 성수기가 맞아떨어질 경우 삼성과 LG는 각각 700만대와 600만대까지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VD 플레이어의 생산량으로만 삼성과 LG가 1위 소니를 이어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달리고 있어 DVD 칩을 취급하는 업체에게 한국 시장은 놓쳐서는 안될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국내 업계는 DVD 칩 시장을 놓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까지는 LSI로직이 국내 DVD 칩 시장에서 공급량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네셔널세미컨덕터가 LG전자의 최대 DVD칩 공급업체가 되면서 그 뒤를 쫓고 있고 올해부터는 신생업체인 미국의 조란도 삼성에 칩을 공급하고 있다. 주로 중국 DVD 메이커를 공략해온 ESS도 삼성·LG 메이저 뚫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씨러스로직도 국내 DVD칩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최근 들어 주목할만한 사실은 일본 전자업체의 컴포턴트 사업부와 대만 반도체 회사들까지 한국 시장을 바라보고 DVD 칩의 국내 마케팅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이나 중국 메이커들과는 달리 자사가 제조하는 DVD플레이어에 칩을 공급해온 소니, 마쓰시타, 미쓰비시, 산요의 산하 컴포넌트 사업부들은 DVD 칩 단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업체들에 공급의사를 타진하고 있고 대만의 미디어텍, ALI까지 성능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에도 LG와 삼성의 DVD 칩 구매 관계부서를 찾는 회사가 줄잡아 10개 정도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이 가열되면서 기존 DVD 플레이어 재생용 칩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필립스는 재생과 녹화를 칩하나로 할 수있는 DVD레코더 칩을 내놓고 상반기부터 마케팅에 착수했다.

올해 처음 LG에 LSI 로직을 제치고 주요 공급업체로 등장한 네셔널세미컨덕터의 국내 영업관계자는 “업체마다 기술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미국에서는 100달러미만의 DVD플레이어가 나오고 있는 만큼 칩 공급가가 주요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DVD 시장에 진출하려는 업체는 많고 LG나 삼성도 단가 인하를 위해 칩 업체들을 서로 경쟁시키고 있어 DVD 칩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 2002/08/09